김광현 없는 선발진…’핵잠수함’ 박종훈 ’에이스’ 향기 풍긴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7 21: 34

SSG 랜더스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박종훈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고, 5회 들어 2실점을 했다. 
4회 만루 위기는 잘 넘겼으나 5회 들어 2사 만루 위기에서 터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1회초 SSG 박종훈이 역투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박종훈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총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으로 올 시즌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회말 한유섬의 동점포가 터지면서 박종훈은 패전 위기를 면하고 7회초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한화 이글스 상대로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천적’의 면모를 보여주며 승리투수가 된 박종훈. 그는 이후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중 위기의 순간도 있지만 무너지지 않고 6회 이상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지난 1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6회까지 8탈삼진에 볼넷 2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KIA전까지 2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그는 SSG의 ‘에이스’ 노릇을 해주고 있다. 
경기 후 박종훈은 “오늘 경기 전 부터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다. 5회에 실점도 있었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하기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팀이 이겨 기쁘다. 수비를 믿고 맞춰 잡는다는 생각으로 투구를 하고 있는데, 팀이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SSG는 이날 4-3 승리를 거뒀다.
2019년까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에이스’였다면, 그가 미국 무대로 떠난 후 박종훈이 그 자리를 꿰찬 셈이다. 지난해 국내 투수 중 다승 공동 1위(13승)에 올랐던 박종훈은 올해 더 날카로운 공을 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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