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홈런감탄' 이승엽 "만나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 너스레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8 05: 49

이승엽 해설위원이 SSG 랜더스 추신수의 시즌 3호포를 보고 감탄했다.
추신수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시즌 3번째 홈런을 때렸다.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외국인 선발투수 다니엘 멩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난 후 타석에 들어서 멩덴의 3구째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멩덴의 시속 135km 짜리 체인지업이었다. 추신수 타석 기준 바깥쪽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추신수가 잘 밀어쳤다. 

17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1사 SSG 추신수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날 SSG와 KIA 경기 해설을 맡은 ‘국민타자’ 이승엽 SBS 해설위원은 “멩덴이 잘 던진 바깥쪽 공이다. 국내 선수 중 이 코스를 반대로 밀어칠 수 있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40세 추신수가 와서 국내 선수들에게 이렇게 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이날 경기 전에 추신수를 잠깐 만났던 이승엽 위원은 그에 덧붙여 "개인적으로 한 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꿈을 이뤘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이순철 해설위원 역시 “체인지업을 이렇게 친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고 감탄했다. 
추신수는 KIA와 1차전, 2차전 모두 대포를 가동했다. 1차전에서는 임기영을 상대로, 2차전에서 멩덴을 공략해 시즌 2호, 3호 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KBO 리그 적응에 애를 먹는 모양새였지만, 경기를 계속 뛰면서 어느 정도 적응된 분위기다. 
김원형 감독도 추신수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보고 있다. 
아직 적응 시간은 더 필요해 보인다. 메이저리그와 KBO 리그 차이 때문이다. 김 감독을 비롯해 많은 야구인들이 추신수의 적응기를 보며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승엽 위원은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아무래도 국내 투수들이 평균 시속 5km 정도 느리다. 그래서 추신수가 타이밍을 잡는데 애를 먹는 듯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그는 “(추신수가) 변화구를 치는 타이밍에 휘두르는 느낌”이라고 했다며  “시속 150km대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와 차이를 두고 추신수를 분석했다. 하지만 “추신수 다운 홈런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를 기록한 선수다. 또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갖고 있다. 그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보여준 호쾌한 타격이, 이제 KBO 리그에서도 서서히 나오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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