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연속 선발승 없는 KIA, 다음 상대는 '155km 파이어볼러'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4.18 06: 34

KIA 타이거즈가 아직까지 한 번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SSG 랜더스와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선발승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KIA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시즌 3차전을 벌인다. 전날(17일) 경기에서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3-4로 패했다. 선발 등판한 다니엘 멩덴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시즌 첫 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멩덴은 1회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팀이 2-1로 앞선 6회말에는 한유섬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피홈런 2개가 옥에 티였다. 이후 승부는 연장전까지 흘렀고, 상대 이흥련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경기가 끝났다. 포수 김민식의 포구도 아쉬운 장면으로 남았다.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주자 1,3루 SSG 최지훈 타석에서 KIA 선발 임기영이 정명원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하지만 더 아쉬운 점은 KIA가 시즌 출발 후 아직 한 번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12경기에서 6승 6패, 승률 5할로 공동 4위에 있는 KIA. 6승 중에서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비롯해 멩덴까지 ‘외인 원투펀치’ 모두 선발승에 실패했다.
멩덴은 SSG전까지 3차례 등판해 1패만 안고 있다. 1선발로 기대를 모으는 브룩스는 3경기 등판해 2패. 지난 14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운은 없었다.
토종 투수들도 아직 선발승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SSG와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임기영은 부진을 겪고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이제 남재현 차례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3차전 선발로 남재현을 예고했다.
남재현은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 15일 롯데전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투구로 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다. 
SSG는 윌머 폰트를 선발로 내세운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와 첫 등판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최고 154km 직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흔들리고 KBO 리그 스트라이크존에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13일 NC 상대로는 최고 155km의 직구를 던지며 5이닝 2실점으로 한층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세 번째 등판에 더 기대를 모으는 상황.
KIA가 남재현을 내세워 폰트를 꺾고 선발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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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SSG 선발투수 폰트가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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