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김기태, 3년 시한부 씨름단 위해 연봉 반납…감동의 씨름♥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04.19 07: 18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김기태 감독의 희생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1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영암군 씨름단을 위해 노력하는 김기태 감독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화면 캡쳐

이날 장성우, 허선행은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를 위해 직접 요리에 나섰다. 설날 대회를 잘 마쳤고, 자신들을 잘 이끌어준 두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계란말이, 소고기 덮밥 등을 준비했다.
장성우, 허선행은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요리했다. 윤정수 코치의 도움이 있기는 했지만 계란말이와 파스타 등을 만들어냈다. 밥을 짓는 법도 잘 몰라 윤 코치의 손이 많이 갔고, 결국 파스타는 밀키트로 나온 제품을 사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자들이 정성스레 만든 요리를 먹은 김기태 감독은 울컥했다. 그는 “어떤 선물보다 좋다. 맛을 떠나서 너무 고맙다. 누군가 요리를 해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며 “감독 생활 5년째인데 이런 일은 처음이다. 고맙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영암군수와 이야기를 한 끝에 신축 훈련장을 짓는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기태 감독은 “이런 훈련장이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부담을 줘 전현문, 김숙 등의 야유를 받았다.
식사를 마친 후 윤정수 코치는 장성우, 허선행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정수 코치는 “(우리 팀이) 예산이 많은데, 이를 끌어 올린 게 김기태 감독이다. 너희가 운동해서 힘든 만큼 감독님이 열심히 뛰고 계신다. 보통 일이 아닌데, 너희가 그걸 알아주면 좋겠다. 대회에서 세 개의 체급을 가져왔지만 나머지 9명을 보살피는 것도 감독님의 몫이다”고 밝혔다.
특히 윤 코치는 “감독님이 현대코끼리씨름단이 해체될 때 뿔뿔이 흩어지는 걸 싫어하셨다. 그래서 플레잉코치로 함께 하셨다. 그러다 보니 사람이 많아져서 예산이 커졌고, 모자라니까 연봉을 반납하셨다. 이것까지 선수들을 위해서 하셨다”고 덧붙였다.
알고보니 김기태 감독은 영암군 민속 씨름단이 유지되기 위해 3년 안에 성과를 보여야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알게 된 김기태 감독은 울컥하며 눈물을 보였고, “너무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다. 선수들을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 완전 반납까진 아니고 많이 맞춰주셨다”고 밝혔다.
한편, 김문정 감독은 새 뮤지컬의 시츠프로브에 임했다. 주인공 케이윌, 정은지를 비롯해 배우와 연주자들이 참석했는데, 케이윌은 부담감 때문인지 시작부터 음이탈을 하고 말았다. 또한 정은지가 부르는 노래 가사가 바뀌는 바람에 예상치 못하게 시츠프로브를 중단했다.
양치승은 배우 이정식, 한기범 영업에 돌입했다. 양치승은 이정식에게는 대회를 추천했고, 한기범에게는 재활 운동을 겸해 필라테스를 추천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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