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케이스 앞둔 FA 이용찬의 가치는? 두산 “필요한 선수, 연락 기다리고 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4.19 05: 06

 재활 마지막 단계인 FA 투수 이용찬(32)이 한 차례 연기된 쇼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원소속구단 두산은 이용찬 측의 쇼케이스 일정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시즌이 개막되고 팀 마다 변수들이 생기고 있다. 선발이 부족한 다른 팀도 이용찬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용찬은 지난 시즌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하고, 지난해 6월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투수의 팔꿈치 수술은 최소 1년의 재활 기간이 걸린다. 이용찬은 현재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당초 이용찬 측은 4월 중순까지는 불펜 피칭 혹은 라이브 피칭으로 쇼케이스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용찬의 몸 상태와 일정 때문에 미뤄진 상황이다. 
주말 LG전 도중 만난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이용찬 측에서 두산 2군 선수들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그런데 희망 날짜가 두산 2군이 원정 경기를 치르는 날이라, 이천에 남아 있는 선수들이 몇 명 없었다. 
두산 관계자는 “퓨처스 원정을 떠나고 남은 2군 선수들 상대로 하는 라이브 피칭은 의미가 없다. 또 이용찬이 고교 선수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하겠다는 뜻도 보였는데 그건 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우리는 그냥 불펜 피칭만 봐도 된다고 이용찬 에이전트에게 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다 이용찬이 등에 살짝 담이 결렸다고 한다. 현재는 이용찬 측에서 새 쇼케이스 일정을 잡아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쇼케이스를) 우리만 불러서 할 지, (이용찬에게) 관심있는 다른 구단도 불러서 할 지는 모른다. 에이전트로부터 날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 고위 관계자는 “이용찬은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다”라고 언급하며 사인&트레이드 가능성은 일축했다. FA 1년 계약을 한 유희관이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12.15로 부진하다. 유망주 곽빈 등이 2군에서 준비를 하고 있지만, 투수는 많을수록 좋기 마련이다.
지난 3월까지 두산은 이용찬 에이전트와 협상을 이어왔다. 수술 후 재기를 자신하고 있는 이용찬은 몸 상태를 확인시켜주고자 하고, 두산도 팔꿈치 재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최종 협상을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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