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권동진(22, 2차 1라)과 한차현(22, 2차 2라)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10-2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권동진과 한차현은 각각 교체출전과 구원등판하며 1군 무대에 데뷔에 성공했다.
6회초 수비에서 8번 유격수로 교체출전한 권동진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한차현은 9회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 2사 2루에서 데뷔 첫 타석에 들어간 권동진은 김동혁을 상대로 초구를 노렸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8회 2사 1루에서는 장재영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데뷔 첫 출루에 성공했다.
권동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기 타석에 서있는데 긴장이 많이됐다. 지금도 떨려서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노리고 들어갔는데 결과가 아쉬웠다. 두 번째 타석은 신인 장재영과 승부를 해서 재밌었다”라며 데뷔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한 타석이 지나니 긴장이 풀려서 공도 잘 보이고 내 스윙도 가져갈 수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타구를 깔끔하게 잘 처리한 것 같아 데뷔전 경기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9회초 구원등판한 한차현은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대타 문찬종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서 대타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정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직구 구속도 꾸준히 시속 140km 중후반대를 찍으며 좋은 구위를 과시했다.
“오늘 투구는 100점 만점에 70점을 주고 싶다”고 말한 한차현은 “처음에 불펜에서 몸을 풀 때는 긴장이 안됐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니 포수 미트가 안보일 정도로 떨렸다. 변화구를 직구처럼 강하게 못 던진 것과 반대투구가 나온 것은 아쉽지만 다음에는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고 긴장도 풀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하겠다”라고 데뷔 소감을 밝혔다.
8회 신인상 후보 장재영의 투구를 지켜본 한차현은 “(장)재영이가 던지는 것을 보고 같은 신인으로서 나도 신인왕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동기부여도 되고 더 힘이 난 것 같다. 계속 다독여준 (이)홍구형에게도 감사하다”라며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