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기 QS’ 고영표, 국가대표 에이스가 보인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19 18: 13

KT 위즈 고영표(29)가 군대에서 돌아온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고영표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초 깔끔한 삼자범퇴를 기록한 고영표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잡아내며 팀의 리드는 지켰다. 3회 다시 삼자범퇴 이후 4회 1사에서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박병호와 프레이타스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KT 선발 고영표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고영표는 5회 선두타자 김웅빈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박동원에게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병살타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정음과 이용규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6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은 고영표는 대타 신준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후-박병호-프레이타스 중심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투구수 91구를 기록한 고영표는 7회 조현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T가 10-2로 승리하면서 고영표도 시즌 2승을 챙겼다. 
체인지업(41구)-직구(36구)-커브(13구)-투심(1구)을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한 고영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키움 타자들이 체인지업을 많이 노리는 듯해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홈런과 실점은 아쉽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도루를 잡아낸 것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고영표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가 찍혔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80.6%에 달했다. 
2018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고영표는 올 시즌 3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중이다.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KBO리그 선발투수 중 퀄리티스타트 3개를 기록한 투수는 고영표를 포함해 3명(스트레일리, 박종훈) 뿐이다. 여기에 국내 선발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 5위를 기록하며 국가대표팀 선발투수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영표는 “선발투수로서 매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규정이닝 이상 던질 수 있게 몸관리를 잘하겠다”라며 퀄리티스타트라는 지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목표를 이루는 동시에 커리어하이를 달성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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