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슈퍼리그 출범에 비판 의사를 보였다.
'타임스' 등 영국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일제히 슈퍼리그 창설 시도가 본격적인 단계에 올라섰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2023-2024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소위 빅 6'라 불리는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 아스날, 토트넘을 비롯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이상 이탈리아)까지 기본적으로 12개 클럽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은 물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축구협회(RFEF),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축구협회(FIGC), 이탈리아 세리에A가 공동 성명을 발표, 슈퍼리그 참가 선수는 퇴출될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들만의 닫힌 리그'를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FIFA는 지난 1월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FIFA 주관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경고했고, 이날 UEFA는 "슈퍼리그가 정말 창설될 경우 UEFA와 각국리그는 모든 노력을 다해 이를 무산시킬 것"이라면서 "참가를 거절한 프랑스 리그1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실제 빅 클럽끼리 맞붙는 슈퍼리그가 창설될 경우 세계 축구는 UEFA가 중심이 된 챔피언스리그와 기존 리그는 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무려 6조 원에 달하는 거금이 투자되는 것은 물론 12개 구단의 리그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여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가입 팀은 당장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될 가능성도 있다.
퍼거슨 전 감독은 한 외신과 인터뷰서 "슈퍼리그는 유럽 축구의 70년 역사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내가 맨유에 있었을 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4번 참가했는데 항상 특별한 밤이었다. 팬들도 모두 있는 그대로의 대회를 사랑한다"고 슈퍼리그 출범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내가 의사결정 과정에 배제돼 맨유가 슈퍼리그(참가)에 연관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