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에도 덤덤한 무리뉴, "휴식-충전 필요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4.20 16: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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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충전 필요없다!".
토트넘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직무에서 해임됐다는 소식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무리뉴 감독과 그의 코치진은 팀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원하는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다"며 "그들은 언제든 이곳에서 환영 받을 것이며, 그들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조기 탈락했다. 토트넘은 리그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일 스카이스포츠는 SNS를 통해 토트넘 훈련장을 떠나 자택에 도착한 무리뉴 감독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의 취재진의 "부당한 대우라고 느끼나?"라는 질문에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걸 알고 있지 않나"고 답했다.
그러자 기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무리뉴 감독은 "휴식이나 충전할 필요없다. 나는 항상 축구계에 있다(I'm always in football)"라고 말한 뒤 자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올 시즌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활약으로 프리미어리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인 전술을 펼치자 많은 팀들이 그에 맞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설상가상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도 충돌하기도 했다. 
2019년 부임 직후 토트넘을 11위에서 6위까지 끌어 올렸던 무리뉴 감독은 결국 부진한 성적으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에 대해 "내 기분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과 함께 일해서 기뻤다"며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죄송하고, 함께 한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미래에 행운이 있으시길 빈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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