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4년 만에 6연패를 당했다. 3회에만 5실점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득점권 10타수 무안타로 타선도 침묵했다.
키움은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3-7로 졌다. 지난 14일 고척 LG전부터 이어진 연패가 '6'으로 불어났다. 키움의 6연패는 넥센 시절인 지난 2017년(9월5일 수원 KT전~9월12일 고척 KT전) 이후 4년 만이다.
3회 5실점 빅이닝을 허용한 게 패배로 직결됐다. 1~2회 연속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시작한 선발 김정인이 3회 선두 임종찬에게 포수 앞 내야 안타를 내주며 꼬이기 시작했다. 포수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임종찬이 2루까지 진출했다.
김정인은 최재훈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흔들렸다. 이어 무사 1,2루에서 한화 유장혁이 초구에 보내기 번트를 댔는데 포수 박동원이 3루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2루 주자 임종찬의 베이스 터치가 더 빨랐고, 순식간에 만루로 상황이 번졌다.
결국 위기에서 무너졌다. 정은원에게 맞은 중전 적시타가 아쉬웠다. 2루수 서건창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글러브 옆으로 빠져나갔다. 기록은 안타였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박정현과 하주석에게도 연속 적시타를 맞은 김정인은 순식간에 4실점했다. 라이온 힐리를 병살타로 유도했지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로 내줬다. 3회에만 연이은 수비 미스로 대거 5실점.
김정인은 3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키움 타선도 득점권에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기회를 번번이 날렸다. 7회 전병우의 홈런을 제외하면 상대 보크와 실책으로 점수를 냈다. 이정후가 3타수 무안타, 박병호가 2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찬스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내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4년 만에 6연패 피하지 못한 키움은 시즌 5승10패로 10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