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 VS 'V5위한 선두질주'.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21일 울산문수축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1 2021 1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家 더비'다.
울산은 6승 2무 2패 승점 20점으로 2위에 올라있고 전북은 8승 2무 승점 26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대家 더비' 보다 더 중요한 선두 경쟁이 열릴 예정이다.

▲ 울산, 패배는 도태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울산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고 있다.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영입은 없었지만 기존 전력들이 잔류했다. 울산은 최근 2시즌 동안 전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전북과 첫 맞대결이자 새로운 체제에서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직전 수원과 경기서 치열함이 부족했다. 올 시즌 합류한 홍명보 감독과 신형민 모두 같은 의미의 이야기를 했다. 홍 감독은 "그동안 고비 때마다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었다. 굉장히 어려운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이다. 자신감이나 여러 가지 필요한 것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강팀을 만나는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잘 준비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며 반전을 약속했다.
따라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승리를 위한 필수조건이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바코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 힌터제어가 제 몫을 해야 한다. 전방 공격진이 전북에 비해 부족한 울산은 힌터제어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많이 뛰면서 직접 골을 넣는 것 뿐만 아니라 2선 공격진에게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
▲ 전북, 승리 통해 선두 질주 이어간다
전북은 2시즌 동안 울산과 경쟁을 펼치며 항상 웃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최근 전북은 4연승을 포함해 8승2무(승점 26)의 무패 행진으로 리그 5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전북이 이기면 격차가 9점으로 벌어져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또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2019년 5월 11일 이후 4승 2무의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라운드서 전북은 까다로운 상대인 성남에 1-0 승리를 거뒀다.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김상식 감독의 ‘화공(화끈한 공격)’ 이 갈수록 불을 뿜으며 개막 10경기 무패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팀은 K리그1, 2 22개 팀 통틀어 전북이 유일하다.
전북은 앞선 10경기에서 23득점을 기록하며 경기당 2.3골씩 넣는 화력을 과시했다. K리그1 득점 선두 일류첸코(7골)와 도움 선두 김보경(5도움), 3경기 연속 골을 기록 중인 한교원 등이 버티고 있다. 또 중원에는 최영준이 휴식을 취하며 울산전을 준비했다.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울산의 중원대결서도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
폭발적인 공격력은 전북의 자랑이다. 또 수비도 안정적이다. 전북은 올 시즌 7실점을 기록중이다. 제주와 함께 K리그 1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23골을 기록하고 가장 적은 실점을 내주며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공격 뿐만 아니라 홍정호를 중심으로 수비진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