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4실점’ 류현진 “안타는 실투, 홈런은 보가츠가 잘쳤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1 11: 3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4회 허용한 홈런을 아쉬워했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패를 당했다. 
3회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지만 류현진은 4회 잰더 보가츠의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대거 4실점 하면서 한 번에 무너졌다.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 후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모든 투수들이 타순이 한바퀴 돌면 볼배합을 바꾼다. 그런데 볼배합을 바꾸고 제구가 조금 몰린 것 같다. 그래서 4회 집중타가 나왔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4회 보가츠에게 홈런을 맞은 공은 몸쪽 높은 코스로 잘 들어간 시속 91.1마일(146.6km) 포심이었다. 로케이션도 좋았고 구속도 이날 경기 류현진의 포심 중 가장 빠른 편에 속했지만 보가츠는 이 공을 담장너머로 날려버렸다.
“오늘 되돌리고 싶은 공이 있다면 당연히 홈런 맞은 공“이라며 웃은 류현진은 “앞서 안타를 맞은 공들은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지만 홈런 맞은 공의 로케이션은 나쁘지 않았다. 사실 낮게 제구를 하려고 한 공인데 조금 높게 들어갔다. 높게 던지려면 더 높게 갔어야했는데 아쉽다. 그래도 그런 공을 받아쳐 홈런을 날린다면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심 평균 구속 89.8마일(144.5km)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포심 평균 구속이 88.7마일(142.7km)에 머물렀다. 류현진은 "구속이 조금 낮게 나오긴 했다. 그렇지만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준비해서 경기를 했는데 게임플랜이 잘 들어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시즌 초반 7승 10패로 쳐져 있는 토론토는 최근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다. 3연패를 하긴 했지만 팀 밸런스가 잘 맞아 떨어지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나올거라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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