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33·미네소타)가 약 2년 만에 한 경기 3피홈런의 악몽을 겪었다.
마에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안타(3피홈런)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마에다가 시즌 4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 기록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07. 최근 등판이었던 15일 보스턴과의 홈경기서 4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출발이 깔끔했지만, 2회부터 난타를 당하기 시작했다. 선두 맷 올슨에게 우중월 동점 솔로포를 허용한 뒤 사구와 안타로 자초한 2사 1, 3루서 엘비스 앤드루스에게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내야안타로 계속된 만루서 폭투로 추가 실점.
타선 도움 속 4-3으로 앞선 채 3회를 맞이한 마에다. 그러나 리드도 잠시, 선두 제드 라우리의 2루타에 이어 다시 올슨에게 중월 역전 투런포를 헌납했다. 이후 손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늘렸지만, 션 머피의 안타로 맞이한 2사 1루서 세스 브라운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았다.
마에다는 결국 4-7로 뒤진 4회 시작과 함께 타일러 더피와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51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3.07에서 6.11까지 치솟았다.
마에다가 한 경기 3피홈런을 헌납한 건 LA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년 3월 31일 애리조나전 이후 무려 753일만의 일이다.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기록은 2017년 4월 22일 애리조나전 4피홈런이다.
한편 미네소타 타선이 5회 7-7 동점을 만들며 마에다는 패전을 면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