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것이 KGC의 장점".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제러드 설린지(40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승리를 맛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GC는 오세근이 17점-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제러드 설린저는 경기 후 “정말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원정경기는 힘든 상황이 생길 수 있는데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4쿼터서 3점슛이 폭발한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경기 초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다만 경기 막판 슛이 잘 들어가면서 다행이었다. 단지 슛의 성공-실패 여부에 달렸다"면서 "모든 슛이 중요하다. 항상 넣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풀타임 뛴 설린저는 "플레이오프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매 경기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또 설린저는 "그동안 여러팀에서 뛰었지만 비슷한 플레이를 펼쳤다. 2대2 플레이를 통한 픽앤롤과 픽앱팝 등을 사용하면서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설린저는 "좋은 슈터인 전성현이 있고 있고 뛰어난 포인트 가드 이재도가 있다. 그리고 문성곤은 수비적으로 강력하다. 골을 넣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변준형은 드리블 능력이 뛰어나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GC 김승기 감독이 '머리가 좋다'라는 이야기에 대해 그는 "감독님 말씀 정말 감사하다. 내가 잘 뛸 수 있도록 감독님께서 여건을 잘 만들어 주신다. 저를 존중해 주시는 부분도 잘 맞는 것 같다"라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오세근은 4쿼터에 대해 '설린저 VS 현대모비스'라고 말했다. 설린저는 "KBL의 팀 던컨이다. 오늘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세근이 남은 경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라면서 "오세근은 정말 뛰어난 선수다. 농구적인 지능도 좋다. 공격할 때 오픈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움직임이 좋다. 베테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리며 농구를 하고 있다. 농구의 재능이 둘다 좋기 때문에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설린저는 "현대모비스가 어떤 전술을 갖고 나오게 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5분 정도 경기를 뛰어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처럼 국내 선수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만약 오늘 슛이 잘 들어 갔다면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갔을 것이다"면서 "현대모비스전을 준비하면서 상대의 픽앤롤에 대한 수비에 집중했다. 공격할 때 오픈 찬스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2차전에서는 수비 상황에서 자유투를 내준 부분이다. 그 부분을 챙기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의 숀 롱과 매치업에 대해 설린저는 "숀 롱은 훌륭한 선수다. 다만 오늘 경기서는 어려운 득점을 내가 더 많이 기록했다. 경기 승패를 그 부분에서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