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점 강의완료' 설린저, MVP 숀 롱의 대응책은 '투지' [오!쎈 울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04.23 05: 16

한 단계 위의 플레이를 펼치는 제러드 설린저(KGC)를 상대로 MVP 숀 롱(현대모비스)의 반전이 가능할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제러드 설린지(40점-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5-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서 승리를 맛보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KGC는 오세근이 17점-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NBA 출신인 선수는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자신에게 기회가 오면 득점을 터트리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했다. 어시스트로 기록된 것 외에도 오세근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쉬운 찬스를 만들어줬다. 
또 상대를 압박할 상황에서는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골을 터트렸다. 이미 1쿼터에 더블-더블 기록한 설린지는 현대모비스의 추격이 이어지던 4쿼터에 21점을 몰아쳤다. 
설린저는 특히 4쿼터에만 21점 기록은 라건아가 2017년 4월 17일 고양 오리온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4쿼터에 기록한 21점과 동률 1위다.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다 득점은 네이트 존슨이 2006년 4월 12일 대구 오리온스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2쿼터에 기록한 25점이다. 설린저의 21점은 역대 플레이오프 한 쿼터 최다 득점 공동 2위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MVP 숀 롱이 설린저와 대결서 밀렸다. 28점-13리바운드로 제 몫을 한 것처럼 보이지만 유재학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숀 롱이 탑에서 공격을 펼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 골밑으로 파고들며 경기를 펼쳐야 한다. 설린저를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의 진단은 분명하다. 숀 롱이 골밑에서 설린저와 대결을 펼쳐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국내 선수들에 대한 수비는 철저하게 해냈기 때문에  설린저를 막는 것이 중요한 것. 풀타임 활약하고 있는 설린저는 이날 비교적 편안하게 경기를 펼쳤다. 숀 롱이 골밑을 파고들 때 포스트업을 통한 공격을 펼치지 않았다. 수비에서 체력이 소진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데 이날 그의 플레이는 유 감독이 원하는 것을 해내지 못했다.
물론 숀 롱이 맞대응을 펼친다고 하더라도 수준이 다른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다. 또 KGC는 국내 선수들이 철저한 분업화가 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치기 때문에 까다롭다. 
후반기 합류 후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설린저를 상대로 MVP 숀롱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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