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 이장석 전 대표 출소, 키움 경영권 분쟁 재점화될까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3 07: 04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복수의 매체는 지난 22일 횡령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던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출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장석 전 대표는 서울 히어로즈 구단에서 횡령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고 48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인정돼 2018년 12월 실형이 확정됐다. 
이장석 전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자 KBO는 이장석 전 대표에게 영구실격 처분을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가 KBO리그에서 뛰는 한 구단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진]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전 대표이사. / OSEN DB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장석 전 대표가 구단 경영 복귀를 시도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지만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이장석 전 대표는 히어로즈 구단 지분의 67.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반면 현재 키움을 이끌고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은 구단 지분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장석 전 대표가 최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해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의장을 교체하려고 한다면 쉽지 않겠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도 아닌 상황이다.
이러한 우려 때문인지 키움은 이장석 전 대표와 관련된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키움 관계자는 “구단에서 이장석 전 대표의 동향이나 거취를 확인하고 있지는 않았다. 출소했다는 사실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이장석 전 대표가 특별히 구단과 접촉을 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장석 전 대표가 구단주로 있던 2017년과 2018년 단장을 역임했던 고형욱 단장도 “말을 꺼내기가 특히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 연락을 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오랫동안 경영권 관련 다툼이 있었고 옥중경영 논란까지 있었던 키움이 이장석 전 대표의 출소로 다시 분쟁에 휩싸일지, 아니면 이장석 전 대표가 경영에 욕심을 내지 않고 최대주주로 남아있을지 팬들의 걱정과 관심이 크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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