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KT를 상대로 ⅓이닝 61구 악몽을 털어낼 수 있을까.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롯데의 9승 7패 우위.
두산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한 롯데는 외국인투수 프랑코가 첫 수원 원정을 책임진다. 시즌 기록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94. 최근 등판이었던 17일 사직 삼성전에서 ⅔이닝 6피안타 3볼넷 8실점(4자책) 난조를 겪었다. 무려 61개를 던지며 KBO리그 역대 한 이닝 최다 투구수 불명예를 안은 경기였다. KT 상대로 악몽 탈출과 함께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원에서 '천적' NC에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올라온 KT는 이정현으로 맞선다. 원래 이날은 소형준 등판 차례이지만, 휴식 차 1군 말소되며 신예 이정현이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정현은 마산 용마고를 나와 2017년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우완 정통파 투수로, 1군 기록은 2019년 9경기 2패 평균자책점 9.75가 전부다. 잔부상과 구속 저하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 퓨처스리그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투 속 이강철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롯데 상대로는 2019년 8월 14일 구원으로 나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기억이 있다.
KT는 현재 9승 7패 공동 1위, 롯데는 7승 9패 공동 8위에 위치한 상황.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KT는 팀 평균자책점 4위(4.01), 타율 1위(.287)의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반면 롯데는 팀 타율 3위(.279)와 달리 평균자책점이 최하위(5.38)로 처져 있다.
롯데는 프랑코의 부진 탈출, KT는 이정현의 1군 적응을 바라고 있다. 객관적 투타 지표보다는 이날 선발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