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무대 첫 안타’
8회말 2-1로 뒤진 상황, LG 한석현이 선두타자 정주현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한석현의 시즌 첫 타석. 한석현은 이날 말소된 함덕주를 대신해 콜업됐다.

상대는 KIA 필승조 박준표. 한석현은 2볼에서 3구째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렸다.


프로 입단 8년 만에 1군 무대 첫 안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3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안착한 한석현은 더그아웃을 향해 ‘롤렉스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더그아웃의 동료선수들도 열광하며 한석현의 잊지 못할 첫 순간을 함께 했다.







한석현은 후속타자 오지환의 희생플라이에 동점 득점을 올리고 류지현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다만 팀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고를 졸업한 뒤 2014년 데뷔한 한석현은 지난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9경기에 출장해 2타수 무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한 게 전부지만 지난해 퓨처스 북부리그 타격 1위(.345)를 기록하는 등 타격에 소질이 있는 선수다.
특히 지난해 9월 23일 강화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히트를 달성, 퓨처스리그 첫 번째이자 통산 30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LG는 KBO리그 최고의 외야 뎁스를 자랑한다.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을 맡을 수 있는 외야수가 무려 5명(김현수, 이형종, 이천웅, 채은성, 홍창기)가 있다.


한석현이 당장 1군 외야라인을 비집고 들어가기에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날 류지현 감독과 팬들의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