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타스 포수 깜짝 기용’ 홍원기 감독 “연패하면서 많이 배웠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3 16: 24

“고정관념을 깨야한다고 생각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선보였다. 
키움은 이날 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서건창(2루수)-김웅빈(지명타자)-프레이타스(포수)-박병호(1루수)-송우현(우익수)-전병우(3루수)-이용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그동안 홍원기 감독이 포수로 쓰지 않겠다고 말했던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다.

키움 프레이타스. /cej@osen.co.kr

홍원기 감독은 “연패 기간 초보감독으로서 표시는 안내려고 했지만 표정관리도 힘들었고 많이 배우고 느꼈다. 실수를 인정하고 고정관념을 깨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키움은 최근 7연패 부진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를 8-3으로 꺾으며 연패는 끊었지만 여전히 성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연패를 끊기는 했지만 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서는 최대한 좋은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 프레이타스가 어제 수비를 했을 때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박동원, 이지영이 있지만 프레이타스도 새로운 옵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프레이타스는 미국에서는 포수가 주 포지션이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대부분 포수로 경기에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대전에서 경기가 취소됐을 때 선발투수 안우진이 불펜에서 공을 던져야하는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모두 호텔에서 휴식을 취할 때 프레이타스가 자청에서 공을 받으며 여러 이야기를 하고 안우진과 교감을 나눴다. 미국에서 강속구를 많이 받아봤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프레이타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어서 “이정후는 3번, 박병호는 4번이라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것 같다. 오히려 선수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정후가 좋은 타구를 날렸는데 잡히면 박병호까지 부담이 이어진다. 투수들에게 최대한 이닝을 맡기는 것도 안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 장재영 같은 경우에도 내가 흐름을 끊어줬으면 대량 실점을 피할 수 있었던 경기가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경기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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