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의 신뢰, “알몬테, 로하스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 [수원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3 17: 05

KT 이강철 감독이 새 외국인타자 조일로 알몬테를 향한 무한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알몬테가 로하스 처음보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알몬테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타율 .274 1홈런 8타점 장타율 .355 출루율 .357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적응에 애를 먹으며 타율이 한때 .255까지 떨어졌지만, 16일 키움전부터 전날 NC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서서히 감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

210407 KT 알몬테. / dreamer@osen.co.kr

그러나 여전히 알몬테를 향한 시선은 싸늘하다. 전임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워낙 강렬한 활약을 펼친 탓이다. 로하스는 지난해 142경기 타율 .349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맹타로 정규시즌 MVP를 받은 선수. 로하스와 비교해 당연히 임팩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처음 온 외인이라는 걸 감안한다면 인내심을 갖고 지켜볼 수준은 아니다.
이 감독은 “다쳤던 부위(허벅지) 후유증이 겁나서 그렇지 타격은 지금 7~80% 정도 올라온 상태다. 홈런은 안 나오지만 필요할 때 안타가 나온다. 연결도 잘해준다”며 “계속 보니 2스트라이크에서 컨택 능력도 좋다. 일본프로야구를 경험해서 그런 것 같다. 이 정도 적응력이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로하스의 리그 초반 적응기와 비교한다면 알몬테가 더 낫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처음에 주루, 수비는 잘했지만, 타격에서는 그냥 지나가는 타자였다. 몸이 불고 적응하면서 장타자가 된 것”이라며 “알몬테의 홈런 생산력은 떨어지지만, 대신 로하스는 중요할 때 타점 생산을 잘 못했다. 편한 상황에서 잘 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되돌아봤다.
로하스는 실제로 2017년 대체 외인으로 입단해 초반 16경기서 타율 .279 1홈런 8타점의 평범한 타격을 선보였다. 알몬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이 감독은 “결국 모든 팀들을 다 겪어보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 다양한 팀을 상대하는 초반 대진 역시 알몬테에게 불리할 수 있다”며 “아마 적응만 잘한다면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신뢰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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