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커버’ 지진희와 김현주가 하루아침에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됐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 연출 송현욱 박소연)에서는 부부 한정현(지진희 분)과 최연수(김현주 분)의 숨겨졌던 사연이 드러났다.
운동권 대학생 최연수(한선화 분)는 경찰에 체포됐고 그 버스 안에서 한정현(연우진 분)과 처음 만났다. 정현은 구호를 외치는 연수를 보고 “법을 어겼으면 조용히 벌을 받아라”고 핀잔을 줬다.

한정현도 시위에 가담한 것처럼 꾸며 경찰에 잡혀왔지만, 원래 그는 경찰대 에이스 이석규. 능력을 인정받아 일찍이 안기부(현 국정원) 요원으로 발탁됐고, 신분을 숨기기 위해 한정현으로 개명했다. 그러다 운동권 학생 최연수를 감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버스 안에는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 및 시민들이 잡혀있었다. 한정현은 일부러 한 남자에게 시비를 걸었고 좁은 공간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다 한정현이 경찰에게 주먹을 날린 후 잡혀있던 전원을 탈출시켰다.
이석규는 최연수에게 자신의 이름을 “한정현”이라고 알려줬다. 안기부 요원이 운동권 학생을 감시하다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 것이다. 29년이 지난 현재 두 사람은 아들 한승구(유선호 분), 딸 한승미(이재인 분)를 키우고 있다.
변호사가 된 최연수는 91년에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황정호(최광일 분)를 변호하며 살아왔다. 젊은 황정호는 친구의 몸에 불을 질러 옥상에서 떨어뜨렸다는 혐의를 받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경찰에게 폭행을 당해 허위자백을 하기도. 29년 동안 감옥에서 살다가 결국 췌장암까지 얻었다.

살인하지 않은 황정호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것에 대해 최연수는 “황정호가 희생양이라고 확신한다. 거센 시위 속에 정권은 위기를 모면해야했다. 학생에게 누명을 씌웠고 치료도 못 받게 막았다. 근데 경찰청장, 3선 국회의원들은 잘 살고 있다. 형집행정지 방해도 그들이 막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최연수는 청와대 민정수석 강충모(이승준 분)로부터 “공수처장으로 내정됐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
같은 시각 안기부 출신인 한정현은 국정원 기획조정실 팀장 도영걸(정만식 분)에게 “아내 최연수를 감시하고 막으라”는 임무를 받았다. 행복하게 살던 부부에게 일생일대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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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언더커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