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두 투수가 유의미한 기록에 도전한다.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2차전이 열린다. 전날 1차전은 KIA가 다니엘 멩덴의 호투와 철벽 계투진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차전을 앞두고 삼성의 설욕 의지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뛰어난 구위를 과시하는 젊은 투수 원태인이 선발 출격한다.

7일 두산전은 5이닝 1실점하고 패했다. 그러나 13일 한화전 6이닝 2피안타 1실점, 18일 롯데전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연승을 따냈다. 특히 2경기 연속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3경기 ERA 1.00에 불과하다.
평균 구속 144km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비슷한 비중으로 던진다. 간간히 구사하는 커브까지 타자들이 타이밍 잡기가 어렵다. KIA 타자들을 상대로 3경기 연속 10K에 도전한다.
아울러 4세이브를 따낸 이후 열흘째 손맛을 보지 못하는 오승환이 아홉수를 털 수 있기 기회도 왔다. 1세이브를 추가하면 전인미답의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밟게 된다.
KIA는 우완 이민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2경기에서 구원과 선발로 각각 나섰다. 키움전은 구원투수로 나서 2⅓이닝 무실점 했으나 롯데전은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열흘만에 다시 선발기회를 잡았다.
관건은 평균 141km에 그친 평균구속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달려있다. 아직 정상구위는 아니었다. 퓨처스에서 열흘간의 담금질을 통해 구위 회북 여부가 이날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전날 휴식을 취한 강민호가 타선에 복귀한다면 훨씬 짜임새가 높아진다. KIA는 역시 하루 휴식을 취한 류지혁이 키맨이다. KIA는 마무리 정해영과 장현식이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여 불펜싸움에서 약점도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