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은퇴한 뒤 프로골퍼에 도전하고 있는 박찬호의 이름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주 나온다. 특히 현지시간 4월 23일(한국시간 24일)은 더욱 그렇다.
이날은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이던 199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한이닝 만루홈런 두개(한만두)를 허용했던 바로 그날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22년이 지난 이날 '한만두'의 다른 주인공, 페르난도 타티스 시니어의 아들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같은 장소인 다저스타디움에서 2개의 홈런을 날렸다. 때문에 박찬호의 이름이 자주 나왔다.
![[OSEN=LA, 이사부 통신원]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오른쪽)가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경기 3회서 솔로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면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4/202104241327772583_60839f230c5af_1024x.jpg)
타티스 주니어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저스와의 경기 3회 초 자신의 두번째 타석에서 클레이튼 커쇼의 초구 90.3마일(약 145km)짜리 낮게 늘어오는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AJ 폴락이 따라 갔지만 외야 중간에 떨어지는 공을 바라보며 일찌감치 포기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공을 잡은 샌디에이고 팬은 껑충껑충 뛰며 춤을 췄다.
아버지의 기념일(?)을 축하라도 하듯 주니어는 5회 초에도 다저스 에이스 커쇼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하나 더 쳤다.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5구째 87.3마일(약 140km)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잡아당겼다.
올 시즌 3호와 4호 홈런을 아버지의 한만두 기념일에 터트린 타티스 주니어가 멀티 홈런을 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은 타구 속도 115.9마일(약 187km)을 기록해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을 작성했다. 이 타구 속도는 자신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