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KBO리그 MVP 조쉬 린드블럼(34·밀워키 브루어스)이 또 무너졌다. 메이저리그 복귀 두 번째 시즌도 반등이 없다.
린드블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로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⅔이닝 9피안타(3피홈런) 3볼넷 5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0.97로 치솟았다.
시즌 전 선발에서 탈락해 불펜으로 시작한 린드블럼은 지난 15일 컵스전 이후 9일 만에 등판했다. 밀워키 선발투수 브렛 앤더슨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⅓이닝 11구 만에 강판됐고, 1사 1,3루 위기에서 린드블럼이 급히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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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등판 탓인지 린드블럼은 난타를 당했다. 등판하자마자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연이어 실점했다. 2회에는 앤서니 리조와 하비에르 바에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고, 제이슨 헤이워드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맞아 4실점했다.
3회를 실점 없이 막았으나 4회 제이크 마리스닉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4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0개의 공을 던졌다. 린드블럼이 와르르 무너진 밀워키는 컵스에 2-15 대패를 당했다.
8실점은 지난 2011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해 메이저리그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린드블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3피홈런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완전히 배팅볼 투수로 전락하며 평균자책점마저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빅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
린드블럼은 지난 2015~2019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에서 5년간 특급 활약을 펼쳤다. 지난 2019년 KBO리그 MVP를 차지한 뒤 밀워키와 3년 보장 912만5000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기대에 못 미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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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두 번째 시즌인 올해도 반등은 없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3선발) 1승2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평범한 성적을 내며 5선발 경쟁에서 밀려났고, 불펜으로도 연일 난타를 당하고 있다. 이제는 빅리그 입지마저 위험한 상황. KBO리그 MVP 투수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