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비수 꽂은 김상수, SSG 1위 만들어낸 부상 투혼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5 06: 02

SSG 랜더스 김상수(33)가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았다. 
SSG 랜더스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5-4로 승리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상수는 9회 구원등판해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SSG 투수 김상수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프레이타스와 박병호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대타 허정협에게는 안타를 맞았지만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SSG가 최정의 투런홈런으로 5-3 리드를 잡은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이닝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서건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1점차 승부를 허용했다. 
잠시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하고 연습투구를 진행한 김상수는 김웅빈에게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대타 이지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박병호의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지만 유격수 김성현의 정면으로 가면서 결국 위기를 막아내는데 성공했다. 
김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이겨서 기쁘다. (최)정이형이 홈런을 쳤기 때문에 점수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김상수는 지난 겨울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게 됐다. 친정팀 키움을 상대로 첫 등판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따낸 김상수는 “키움에 잘 치는 타자들이 많아서 내 투구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 (이)재원이와 공격적인 투구를 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10회 잠시 연습투구를 진행한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다. 김상수는 “손톱이 조금 깨져서 연습투구를 해봤다. 공을 던지는데는 문제가 없다. 팀 연승을 이어가서 기쁘고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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