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임찬규(29)가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LG는 2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투수 임찬규와 내야수 김주성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신인 투수 김진수와 내야수 장준원이 새롭게 1군에 합류했다.
임찬규는 전날(24일) 한화전에서 1⅓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고 구속이 142km에 그쳤고, 제구도 크게 흔들리면서 2회를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피로 누적으로 시즌 준비가 늦은 임찬규는 첫 등판이었던 지난 13일 고척 키움전도 3⅓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 패전을 안았다. 2경기에서 4⅔이닝 12실점(11자책). 2패 평균자책점 21.21로 눈에 띄게 안 좋은 성적으로 2군에 내려가게 됐다.
류지현 LG 감독은 25일 한화전을 앞두고 임찬규의 엔트리 말소에 대해 "캠프 때부터 공을 던지는 양이 적었다. 어제 경기에서도 생각대로 공이 안 들어가니 답답해하는 게 보였다. (1군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보다 그 다음을 위해 지금은 (2군에서) 다시 준비하는 게 가장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 감독은 "임찬규가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 것이다. 가서 투구수와 구위를 정상 페이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주 LG의 선발 로테이션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 다음 주중 잠실 롯데전은 정찬헌, 케이시 켈리, 앤드류 수아레즈, 주말 대구 삼성전은 첫 날 이상영까지 내정됐다. 임찬규의 순번이었던 삼성 3연전 두 번째 경기 선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군산상고-중앙대 출신 신인 우완 투수 김진수는 데뷔 첫 1군에 등록됐다. 류 감독은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하던 투수로 현재 60개까지 투구수를 던졌다. 대학 때 많이 던져서 현재는 완전히 선발로 준비가 된 상태는 아니다. 배재준이 맡는 역할(롱릴리프)을 하면서 상황에 따라 (육성) 방향성을 제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