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장하나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1.04.25 17: 32

 박민지(23, NH투자증권)가 K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벌써 우승 소식을 전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 1라운드를 마치고 한 인터뷰에서 “매년 인터뷰에서 1승을 목표라고 말했더니 정말 1승만 했던 것 같다”는 엉뚱한 대답을 했던 박민지가 쉽게 예상치 못했던 결과를 이끌어 냈다.
“어중간한 톱선수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잡은 좋은 기회를 토대로 3승을 노리겠다”던 박민지의 시즌 목표가 이런 기세라면 현실성이  높아졌다. 

25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OUT)낙동(IN) 코스(파72·6813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우승상금 1억4400만원, 총상금 8억원) 파이널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박민지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장하나와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우승 시상식에서 박민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박민지는 25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3야드)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장하나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작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또 다시 울리는 우승 팡파르이며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최종라운드가 열린 25일의 가야 컨트리클럽은 세찬 바람이 휘몰아쳤다. KLPGA 투어 2021 시즌 개막전이 열린 4월 11일의 제주 못지않은 궂은 바람이었다. 모든 선수들이 한 타를 줄이는 것도 힘겹게 여길 환경이었다.
그런 탓에 경기 내내 중계 카메라의 초점은 장하나에게 가 있었다. 장하나는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고,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도 준우승을 해 컨디션이 최고조였다. 게다가 강풍이 부는 조건이라면 강심장에다 경험이 많은 장하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보였다.
경기 흐름은 예측대로 흘러갔다. 파5인 3번과 10번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 장하나의 우승을 향한 항해는 순조로웠다. 파4 11번홀에서 티샷이 우측 수풀로 휘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 더블 보기를 범한 뒤에도 파4 12번홀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해 상승세를 유지했다.
25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OUT)낙동(IN) 코스(파72·6813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8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우승상금 1억4400만원, 총상금 8억원) 파이널라운드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박민지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장하나와 연장 2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경기 종료 후 준우승을 차지한 장하나가 우승을 거둔 박민지를 안아주고 있다.  /cej@osen.co.kr
그러던 장하나가 파3 17번홀에서 파를 한 뒤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그 사이 박민지는 1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대할 정도의 완벽한 샷을 올려 버디를 만들어 놓았다. 16번홀까지 보기 3개, 버디 3개로 파를 유지하고 있던 박민지는 17번홀 버디로 장하나 추격자로 급부상했다. 물론 연장이 성사되고 안되고 여부는 장하나에게 달려 있었다.
장하나는 18번홀 그린 아래에서 올린 어프로치가 홀컵에서 부담스러운 거리에 떨어졌고, 파퍼트도 홀컵을 비켜가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둘의 정규 라운드 최종 성적은 10언더파 278타였다. 
연장 2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은 박민지는 인터뷰에서 “연장 승부는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자신있게 치자고 한 캐디의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시즌 목표를 3승으로 세웠는데, 1승을 빨리 이뤘으니 남은 2승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 곧 있을 메이저 대회 우승도 너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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