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새 역사 300세이브, 돌부처가 이루었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4.25 17: 52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39)이 전인미답의 300세이브 대기록을 달성했다.
오승환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추가했다.
첫 타자 박찬호는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다음타자 최원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선빈은 2루수 뜬공으로 유도했고, 프레스턴 터커는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주목을 불끈 쥐었다.

KBO 최초 300 세이브 달성 오승환이 강민호의 인사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주전포수 강민호는 마운드로 달려와 절을 넙죽했고, 동료들은 마운드에 모여 승리와 대선배의 300세이브를 축하했다. 
지난 13일 한화전에서 299세이브를 달성한 이후 11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통산 3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KBO리그 역사의 한 페지를 쓴 것이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 2차 1순위로 입단해 16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특유의 돌직구를 앞세워 2006년 47세이브를 따냈고 특급 소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2007년에도 40세이브, 2008년 39세이브를 따내며 최강의 마무리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성기 시절은 알고도 못치는 직구를 구사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돌부처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은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으나 2011년 47세이브를 올리며 화려하게 재기했다. 2013년 18세이브를 끝으로 일본리그에 진출해 KBO 세이브 행진을 중단했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4년 동안 42세이브를 수확했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전광판에 KBO 통산 300세이브 축하 영상이 표시된 가운데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2020년 친정 삼성에 복귀해 세이브 시계를 재가동했다. 18세이브를 거두고 통산 295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도 마무리 투수로 나서 4연속 세이브를 성공해 1개를 남겨놓았다.
그러나 10일 동안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광주에서 마침내 300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100세이브, 200세이브에 이어 300세이브까지 달성하는 약속의 땅이었다.
특히 일본과 메이저리그 생활이 아니었다면 500세이브도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승환은 앞으로 78세이브를 더하면 한미일 500세이브의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게 된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