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율 .389’ 김웅빈, 키움 NEW 4번타자의 등장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4.26 00: 03

키움 히어로즈 김웅빈(25)이 4번타자로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김웅빈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웅빈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2사 1루에서는 문승원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1루 키움 김웅빈이 선취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ksl0919@osen.co.kr

김웅빈은 6회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팀이 2-3으로 지고 있는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로 찬스를 이었다. 키움은 김웅빈이 연결한 찬스를 잘 살리면서 이지영이 1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려냈고 조상우가 9회를 마무리하면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의 4번타자’라고 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단연 박병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많이 고전했고 올 시즌에도 19경기 타율 2할(75타수 15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키움은 결국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김웅빈을 4번타자로 기용하기 시작했다. 공교롭게도 김웅빈이 처음 4번타자로 출전한 22일 경기에서 키움은 7연패를 끊었다. 
부담이 될 수도 있는 4번타자 자리이지만 김웅빈은 오히려 더 거침없이 타격을 하고 있다. 4번타자로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연패 기간 많은 것을 배웠다. 고정관념을 깨고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공언했다. 고정관념을 깨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김웅빈의 4번타자 기용이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4번타자 김웅빈’은 성공적으로 들어맞는 모습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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