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침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네 타자를 상대로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키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해 실가동 11년 497경기 만에 300세이브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299세이브를 따내고 10일 동안 세이브 상황이 없어 등판하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초반 두 점을 내주고 주도권을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계투책으로 상대의 추가실점을 막았다. 6회 동점에 이어 기어코 9회초 2사후 역전을 만들어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었고 9회말 한 점차에서 나와 우익수 뜬공-좌전안타-2루수 뜬공-삼진으로 막고 대기록을 세웠다.

주전포수 강민호는 마운드에 다가와 폴더각으로 인사하며 축하를 하고 포옹을 했다. 동료들도 환호하며 대기록의 현장을 함께했다. KIA 구단도 300세이브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광판에 표출했다. 2005년 입단 이후 17년 마무리 인생을 모두가 축하했던 일요일이었다.
앞서 최소 경기(180경기) 100세이브, 최소 경기(334경기)·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 등 마무리 관련 기록을 독차지했던 오승환은 300번째 세이브도 가장 먼저 도달했다. 공교롭게도 100세이브, 200세이브, 300세이브 모두 상대팀이 KIA였다.
KBO리그 통산 세이브 순위 2위인 손승락(271세이브)이 이미 은퇴한 상태고 현역 2위인 정우람(한화이글스)은 183세이브에 불과해 오승환의 300세이브 기록은 오랜 시간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 세이브로 한·미·일 개인 통산 422세이브된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새로운 목표로 내놓았다.
불혹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는 오승환의 도전을 응원해본다./ soul1014@osen.co.kr

드디어 KBO 최초 300SV 달성한 오승환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묵직한 돌직구

물오른 타격감 KIA 터커를 삼진으로 잡으며 300SV 달성

돌부처도 주먹 불끈

강민호 포수의 존경 담긴 폴더 인사

후배 강민호의 인사에 미소 짓는 돌부처

300SV 함께 해낸 강민호와 감격스러운 포옹

새로운 도전,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함께할 강민호 포수와 어깨동무

KBO 최초 통산 300SV 기념구 바라보며



우규민 "승환이형! 300SV 정말 축하해요"

허삼영 감독도 300SV 축하

더그아웃에서 강민호와 또다시 기쁨의 포옹 나누는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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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하르방 오승환 '생크림 테러에도 감출수 없는 미소'

"300SV 다 너희들 덕분이야~"



이제 KBO 통산 300SV 넘어 한미일 통산 500SV 도전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