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삼성이 KIA을 상대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원동력은 탄탄한 계투진에 있다.
선발 이승민이 1⅓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일찍 무너졌지만 김대우(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양창섭(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우규민(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이 KIA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잠재웠다.
김대우는 0-1로 뒤진 2회 1사 1,2루 상황에서 선발 이승민을 구원 등판했다.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프레스턴 터커를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6/202104260310772103_6085b1a39a8c5.jpg)
3회 2사 1,2루 실점 위기를 잘 극복한 김대우는 4회 박찬호, 최원준, 김선빈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5회부터 양창섭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 터커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다. 곧이어 나지완과 황윤호를 연거푸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웠다.
양창섭은 6회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한승택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박찬호의 1루수 직선타 때 이우성마저 1루에서 아웃돼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선두 타자 최원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양창섭은 김선빈과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다. 터커와 최형우를 내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8회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타 이창진을 삼진 아웃시킨 우규민은 대타 류지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대타로 나선 오선우와 김민식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9회초 공격 때 극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구자욱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때려냈다. 호세 피렐라가 자동 고의4구로 걸어 나갔고 강민호도 볼넷을 골랐다. 3루 주자 구자욱은 정해영의 폭투를 틈타 홈을 파고들었다.
윤상원 주심은 양 팔을 벌려 세이프를 선언했다. KIA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3-2 승기를 잡은 삼성은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 개인 통산 300세이브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삼성은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