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삼성)이 1군 복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4년 최대 총액 50억 원의 조건에 삼성으로 이적한 오재일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통산 타율 3할2푼(103타수 33안타) 12홈런 33타점 21득점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해결사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허삼영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며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기보다 디테일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에 대한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잠시 흐트러짐이 와도 그게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오재일은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허삼영 감독은 "마음이 찢어진다"고 표현할 만큼 오재일의 부상 공백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재일은 지난 23일부터 3일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원정 3연전에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타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오재일은 24일 경기부터 1루 수비도 소화했다.
오재일은 오는 27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할 예정. 허삼영 감독은 오재일의 상태를 지켜본 뒤 타순을 정할 생각이다. "처음부터 중책을 맡기에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적절한 타순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허삼영 감독은 또 "현재 피렐라와 강민호가 잘해주고 있다. 오재일은 그 뒤 아니면 그 앞에서 나갈 수 있다. 가장 좋은 방안이 무엇인지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주간 타율은 3할2리로 두산(.320)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팀내 타자 가운데 주간 타율 1위에 등극한 강민호(.476) 와 5위 피렐라(.423)의 타격감이 절정에 이르렀다.
부상 회복 후 실전 감각 조율을 마친 오재일이 1군 전력에 가세한다면 삼성 전력은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삼성이 그토록 바라던 오재일 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