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에겐 가혹했던 맨시티전...네빌 "메이슨에게 좋은 가르침이자 경험"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6 06: 17

이제 막 두 번째 경기를 치르는 초보 감독에게 펩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는 너무나 가혹한 상대였다. 
토트넘이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이하 카라바오컵) 결승 단판 승부에서 0-1로 패했다.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무사히 잘 막아냈지만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트에 헤더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도전했지만 맨시티의 벽에 가로막혔다. 맨시티는 최근 들어 카라바오컵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까지 4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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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맨시티의 압도적은 경기력에 끌려다녔다. 전반전부터 상대의 파상공세에 시달렸고, 제대로 된 기회조차 못 잡았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이 자랑하는 공격 라인은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이 눈물을 보일 정도로 굴욕적인 경기 내용이었다. 오히려 1골만 허용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감독으로서 두 번째 공식 경기에서 맨시티, 그것도 세계 최고의 감독인 과르디올라를 만났다. 만 30세도 되지 않은 어린 임시 사령탑이 이미 수십개의 트로피를 보유한 감독을 상대한 것이다. 
메이슨이 경력은 일천하다 못해 전무하다 해도 무방하다.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해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었다. 만 29세에 불과한 나이에 프리미어리그 빅6로 꼽히는 토트넘을 이끌게 됐다. 데뷔전인 사우스햄튼전을 2-1 역전으로 만들었지만 세계 최고의 감독인 과르디올라를 상대론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후 이 패배를 통해 메이슨 감독대행이 값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카이스포츠’서 해설가로 활동하는 게리 네빌은 “과르디올라의 결승 성적을 보면 압도적으로 놀랍다”라며 “패스, 움직임, 장악력 등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은 메이슨 감독대행에겐 엄청난 가르침이고 좋은 경험이다”라고 평가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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