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강판' 류현진, "지금은 이상없고 좋다"...내일부터 정상 훈련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26 06: 06

[OSEN=LA, 이사부 통신원] "지금은 이상도 없고 좋다"
갑작스레 자진 강판을 요청해 팬들을 놀라게 했던 토론토의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일찍 내려오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검사 결과 오른쪽 엉덩이 근육의 경미한 염증이 발견된 것으로 큰 이상은 아닌 것으로 진단을 받았다.

[사진] 토론토의 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의 경기를 마친 뒤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제공 동영상 캡처>

류현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마고를 상대하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초구를 던지는 순간 살짝 느낌이 이상했다"면서 "결과적으로 일찍 내려오게 됐고, 그것은 잘한 판단이었다. 테스트 결과 모든 것이 괜찮게 나와서 전혀 걱정 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 원인에 대해 류현진은 "부상은 아닌 거 같고 조금 몸에서 긴장 증세가 난 것 같다. 심하거나 그런 게 전혀 아니기 때문에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던 지난 2014년에도 비슷한 증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랑은 부위도 다르고, 그때의 느낌도 아니고 지금은 정말 경미한 정도다. 그때는 마운드에서 내려와서도 아팠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혀 그때와는 다르다"고 대답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정도는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류현진은 이어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주 안좋았기 때문에 중간에 불펜에서 10개에서 15개 정도 던져보면서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의 피칭 내용에 대해서 류현진은 "준비한 대로 잘 진행됐다. 내려오기 전까지는 좋았다. 타자들이랑 상대하면서 계획대로 잘 됐고, 제구도 잘 됐고 전반적으로 경기가 잘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런 상황이 나와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개막전 이후 계속해서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오늘 같은 경우 내가 일찍 내려오는 바람에 중간 투수가 수고가 많았다. 선발 투수로서 중간 투수들에게 미안하다. 그래도 잘해줘서 기분이 좋다"고 이날 경기 전반에 걸친 소감을 대신했다. /lsb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