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겔스만, 뮌헨 갈 수도 있는데 토트넘에?" 서튼의 냉정한 현실 지적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4.26 10: 51

“바이에른 뮌헨의 감독이 될 수도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이 토트넘으로 가려고 할까.”
토트넘이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이하 카라바오컵) 결승 단판 승부에서 0-1로 패했다.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무사히 잘 막아냈지만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트에 헤더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도전했지만 맨시티의 벽에 가로막혔다. 맨시티는 최근 들어 카라바오컵에서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까지 4회 연속 결승전에 진출해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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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상 1점차로 팽팽했지만 실제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맨시티가 21개의 슈팅을 때리는 동안 토트넘의 슈팅은 단 2회에 불과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등 공격진의 슈팅은 전무했다. 손흥민의 경기 후 분한 마음에 눈물을 보인 것이 충분히 이해될 정도였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를 돌이키면 맨시티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고난이다.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때문에 시끄럽던 지난 19일 갑작스레 조세 무리뉴를 경질하고, 만 29세의 라이언 메이슨을 감독대행에 앉혔다. 
컵대회 결승을 앞두고 우승 경험을 갖춘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경력이 전무한 인물에 지휘봉을 건네준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결정이었다. 아무리 무리뉴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하더라도 무리한 결정이었다는 평가다. 
과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서 활약한 레전드 크리스 서튼은 ‘데일리 메일’을 통해 현재 토트넘의 상황을 진단했다. “토트넘은 훌륭한 훈련장, 아주 뛰어난 경기장을 갖췄지만 감독이 없다”라며 “무리뉴는 팀을 우승팀으로 만들지 못했고, 메이슨은 정식 감독 자리를 얻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튼은 토트넘 차기 감독 부임설이 돌고 있는 나겔스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수도 있는데 토트넘으로 향할 것이란 상상을 하기는 힘들다”라고 내다봤다. “메이슨은 어디까지나 임시다. 제대로 된 감독이 와야하는데 나겔스만이 이런 팀으로 오려고 할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일 '키커'에 따르면 뮌헨은 한지 플릭의 후임으로 나겔스만을 염두에 두고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뮌헨 측이 이미 나겔스만 감독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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