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진화-김원효가 롤모델 홍지민-도성수 부부를 만났고, 이 과정에서 홍지민이 유산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과거 유산 경험을 공개했다.
심진화-김원효 부부는 자신들의 롤모델 결혼 16년차 홍지민-도성수 부부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홍지민은 결혼 9년 만에 첫 아이가 생겼고, 심진화는 "우리 부부를 보는 느낌이다.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이 비슷하다. 우리의 희망"이라고 했다.
일에 빠져살던 홍지민은 임신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39~40세 때 삶이 우울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는 잡았지만, 뭔가 우울하고 삶이 비어있는 것 같았다. 그때 주변을 둘러보니까 나 빼고 친구들이 전부 아이를 키우고 있더라. 나도 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아이는 바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시험관을 하면 쌍둥이를 한 번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번에 끝내자고 했다. 인공 수정을 먼저 하자고 해서 세 번 했는데 모두 안 됐다. 그래서 시험관 시술을 하는데 너무 힘들더라. 난자를 채취할 때도 정말 아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홍지민은 시험관 시술 때문에 뮤지컬과 드라마를 일부러 거절하면서 배우의 삶을 포기했고, 약 4년간 인공 수정 3번, 시험관 시술을 3번이나 했다고.

이날 홍지민은 심진화를 보면서 "지금 딱 아이 낳을 나이"라며 "난 마흔 둘에 임신해서 마흔 셋에 출산했다, 둘째는 마흔 다섯에 가졌다. 그리고 사실 마흔 일곱에 셋째를 자연 임신했는데, 심지어 쌍둥이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홍지민은 "당시 의사 선생님이 역사상 마흔 일곱에 쌍둥이 자연임신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신기록이라 했다"며 방송 최초로 말했다. 그러나 "그 셋째가 계류 유산이 됐다. 아이가 성장이 멈춰서 유산됐다, 이후 힘든 시기보냈다. 간절히 셋째를 원했기 때문에 지금도 셋째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다. 임신 테스트기를 항시 가지고 있고, 지금도 생기면 낳을 것"이라고 했다.
심진화는 다이어트로 32kg을 감량한 홍지민을 보며 "나도 22kg 빼고 3년 동안 유지했다. 근데 임신 스트레스도 있고, 수술도 하니까 포기하게 되더라. 속상하고, 자꾸 실패하니까.."라며 속마음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홍지민은 "스트레스가 다이어트에 제일 안 좋다"며 위로했다.
또한 심진화는 시험관 시술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결혼 2년 차부터 '왜 안 생기지?' 했었고, 4~5년 차에 임신을 노력했다"며 "심각성을 느끼고, 날짜 계산도 다 했는데 노력해도 '안 되는구나' 싶어서 병원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임신만 집중하면 내 인생이 슬퍼지겠구나' 싶었고, 그 시기에 일이 많이 들어와서 바빠졌다. '자연스럽게 생기겠지' 생각한 게 9년이나 흘렀다"고 했다. 시험관 시술을 몇 차례 실패한 뒤, 요즘에는 다 내려놓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고.
심진화-김원효는 좋은 결과를 얻은 롤모델 부부 홍지민-도성수를 보면서 다시 한번 임신을 노력해봐야겠다며 도전하는 마음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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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