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몸에 이상 신호가 왔다. 부상 상태는 경미하지만, 올 시즌 부상 선수에 신음하고 있는 토론토이기에 결코 에이스의 부상을 가볍게 볼 수 없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1회 깔끔한 삼자범퇴에 이어 2회 첫 타자 마이크 브로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서 내야땅볼과 삼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3회 안타와 볼넷으로 처한 2사 1, 2루서 오스틴 메도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OSEN=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이사부 통신원]토론토 선발투수 류현진이 볼체인지를 요청하고 있다. /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6/202104260937776943_60860cae414e9.jpeg)
부상은 4회에 발생했다. 2사 후 마누엘 마곳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몸에 이상 증세를 느낀 류현진은 벤치에 신호를 보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엉덩이 근육 염좌로 인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없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경기 후 “안 그래도 선발진 뎁스가 약한 토론토인데 에이스 류현진까지 부상으로 조기에 강판되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그의 로테이션 정상 소화 여부는 말하지 않았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토론토는 현재 네이트 피어슨과 로스 스트리플링이 부상자명단에서 재활 중이며, 태너 로어크마저 가족의 건강 문제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매체는 “류현진도 부상자명단으로 향할 경우 토론토 선발진에는 로비 레이, 스티븐 마츠밖에 남지 않게 된다”고 최악의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은 류현진의 부상 정도가 토론토 선발 운영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이미 불펜데이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토론토가 류현진 상태에 따라 불펜데이를 추가로 실시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짚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