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이 과부하에 걸린 텍사스 레인저스. 이번에는 택시 스쿼드에 있는 양현종(33)에게 기회가 갈 수 있을까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8로 패했다. 가장 큰 원인은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진. 아리하라는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5실점으로 크게 흔들리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빅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이자 최다 실점이었다.
아리하라가 2이닝 만에 내려가며 다소 이른 3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브렛 데 제우스(1이닝 3실점)를 시작으로 브렛 마틴(2이닝 무실점)-조시 스보츠(2이닝 무실점)-테일러(1이닝 무실점) 등 4명의 투수가 아리하라의 뒤를 이었는데 헌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이 모두 투구수 30개 이상을 기록했다. 선발의 예상치 못한 조기강판으로 향후 불펜 운영에 제한이 생긴 것이다.
![[OSEN=서프라이즈(미 애리조나주), 이사부 통신원]양현종이 몸을 풀고 있다. /lsboo@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1/04/26/202104261220778453_6086321b5a645.jpeg)
미국 텍사스 현지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이라하라가 조기 강판되며 3명의 불펜투수들이 최소 3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 텍사스는 오는 27일 LA 에인절스전에 또 다른 불펜투수가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짚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 역시 경기 후 “지금 상황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선수가 바로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지난 2월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현재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까지 빅리그는 꿈의 무대일 뿐이다. 이날 우완투수 카일 코디의 열흘짜리 부상자명단 이동에도 택시 스쿼드 동료 조시 스보츠가 빅리그로 승격하는 걸 지켜봐야했다.
이번에 불펜 과부하로 찾아온 기회는 잡을 수 있을까. 댈러스 모닝 뉴스는 “텍사스 택시 스쿼드에는 현재 좌완 양현종과 우완 헌터 우드가 있다”고 두 선수를 대안으로 언급하면서 “다만, 양현종, 우드 모두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진 않았다. 이들 중 1명이 빅리그에 올라가기 위해선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있는 로날드 구즈만을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시켜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즈먼은 무릎 연골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된 상태다. 아직은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있지만, 불펜투수가 필요할 경우 매체의 언급대로 장기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의 빅리그 콜업을 좌우할 우드워드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