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두산)의 부진이 예사롭지 않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10승 보증 수표’로 불렸으나 올 시즌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했다. 3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무려 10.45에 이른다.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5이닝 이상 소화한 게 단 한 번도 없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에서 어느 정도 본인의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이닝을 채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관은 27일 고척 키움전에서 시즌 첫 승을 향한 4번째 도전에 나선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두산 벤치의 인내심도 점점 한계점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유희관 스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키움은 외국인 좌완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평균 자책점 2.25)로 순항 중이다. 이 가운데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1승 3패(평균 자책점 4.15)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롯데와 LG가 격돌한다. 롯데는 노경은, LG는 정찬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인천에서 KT와 SSG가 맞붙는다. KT는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한 SSG는 정수민 카드를 꺼내 들었다.
광주에서는 한화(김민우)와 KIA(임기영)가 만난다. NC와 삼성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만난다. NC는 좌완 김영규, 삼성은 뷰캐넌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