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故이현배 유작 45RPM 노래에 울컥 "내동생 멋있죠?"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04.26 13: 13

DJ DOC 이하늘이 45RPM 이현배의 노래를 곱씹으며 울컥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생이자 좋아하는 뮤지션으로서 온 애정을 다했다. 
이하늘은 26일 SNS 라이브 방송을 켜고 45RPM의 노래를 팬들에게 들려주며 "'러브송' 좋죠? 나는 이때 당시에 현배가 이 곡으로 방송 타이틀을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 곡은 그 당시 방송에 나오는 대중가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노래 말고 다른 곡을 선택했다. ‘러브송’은 이현배의 사랑 가사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이게 45RPM이야 이런 느낌은 ‘위하여’다. 이게 현배가 들려주고 싶어서 세상에 내놓은 첫 번째 곡이다. 우리 스타일은 이런 거라고 했다”며 “시간이 지났는데도 멋있죠? 내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그때 당시에도 현배는 가사를 잘 썼다. 그땐 힙합으로 돈 벌기 힘들었다. 방송 아니면 음악만으로 돈 벌기 힘들었는데 그때부터 가사 잘 썼다”고 자랑했다. 

힙합 그룹 45RPM으로 2005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현배는 '즐거운 생활', '리기동', '버티기', '오래된 친구'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지난 2012년에는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준우승을 했고, 지난 2019년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 지난해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등에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향년 48세. 특히 이하늘은 SNS를 통해 “지들 가사 써주고 지들 멜로디 만들어 주고 doc 타이틀로 1년에 몇 억씩 벌어먹고 사는 XX들이. 현배가 가사 써 줬어 지금까지. 10년 20년 동안 이현배가 그 XX들 가사 써 줬어”라고 DJ DOC 김창열과 정재용에 대한 폭로를 해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26일 방송에서도 이하늘은 “현배는 나한테 형이라고 안 하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형아 라고 했다. 내가 가장 노릇을 잘 못했지만 나한테는 내가 책임져야 할 식구였다. 내 친구였다. 세상에서 제일 좋았던 친구. 밥 친구이자 나한테 많은 걸 가르쳐 준 친구였다. 배울 점이 많은. 세상에서 대체불가한 친구였다. 동생이 아닌 내 친구”라고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놀러와’ 방송에서 쓴 편지가 있었다. 방송이라 제대로 전하지 못했지만 내 동생이 없으면 난 못 산다고 했다. 아프지 마라, 넌 아프지도 마라, 난 네가 아픈 걸 지켜 볼 자신이 없다고 했었다. 그랬는데 날 이렇게 힘들게 하고 갔다. 좋아하는 사람이 아픈 걸 지켜보는 거 다들 힘들어하고 상상도 못하지 않나. 그래서 나도 혼자 있지 않으려고 라이브 방송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이하늘의 전처인 박유선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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