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1.88’ 이승민 1군 말소…양창섭, 최채흥 복귀 전까지 선발 중책 맡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1.04.26 18: 44

삼성이 마운드 운용에 변화를 꾀한다.
최채흥의 대체 선발로 낙점된 이승민이 성적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가운데 양창섭이 최채흥이 복귀하기 전까지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승민은 올 시즌 4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6.91. 8일 잠실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4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며 난세 속 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삼성 세번째 투수 양창섭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이후 세 차례 등판에서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14일 한화전 4⅔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20일 대구 SSG전에서도 2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2패째.
이승민은 25일 광주 KIA전에서 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으나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에 따라 양창섭이 이승민 대신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첫해(2018년) 7승 6패(평균 자책점 5.05)를 거두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양창섭은 이듬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과정을 밟아왔다.
양창섭은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42를 기록 중이다. 20일 대구 SSG전에서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삼영 감독은 “양창섭은 퓨처스리그에서 81개의 공을 던지고 왔기에 이닝과 투구 수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구위에 별 문제는 없었다. 변화구 몇 개가 빠지는 등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경쟁력 있는 선발 후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양창섭은 25일 광주 KIA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3-2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창섭의 호투가 없었다면 역전 드라마는 불가능했을 터.
양창섭은 “긴 이닝을 던지는데 문제없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보직에 상관없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된 양창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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