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다 잘해…” 만수 유재학 감독도 혀를 내두른 설린저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04.27 06: 45

정규리그 MVP 숀 롱(28, 현대모비스)도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29, KGC)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6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6-8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KGC는 조기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전주 KCC(2승1패) 대 인천 전자랜드(1승2패)전의 승자와 만난다. 
이날 설린저는 무려 40점, 1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라이벌 숀 롱(26점, 11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롱도 정규리그 MVP를 차지한 좋은 선수다. 설린저는 마치 어린아이 손목 비틀 듯 손쉽게 승리를 차지했다. 

적장 유재학 감독도 설린저의 맹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유 감독은 “정말 잘하네. 숀 롱이 수비가 약하다. 많은 점수를 준 것은 인정한다.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 설린저는 공격만 아니라 수비도 맥을 짚어서 딱딱 잘한다. 거기서 상대방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이라며 상대선수를 인정했다. 
설린저는 플레이오프 6경기서 평균 38분 3초를 뛰면서 30.8점, 12.2리바운드, 3.5어시스트, 1.2스틸, 0.7블록슛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페인트존에서 슈팅 성공률이 65%에 달했고, 3점슛 성공률까지 32.6%로 수준급이었다. 
설린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상대 브랜든 브라운과 숀 롱을 꽁꽁 묶어 단연 돋보였다. 그야말로 수준이 다른 선수로 어떠한 수비전술을 써봐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설린저는 4강 1차전과 3차전에서 각각 40점을 올렸다. 1,2차전에서는 40분 풀타임을 뛰었다. 3차전서 휴식시간은 1분 4초에 불과했다. 설린저는 “출전시간은 전적으로 감독님 결정에 따른다. 감독이 정하는 것이지 내가 아니다”라며 웃었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에게 모트리보다 라건아가 힘들 것이다. 모트리는 자기보다 한 수 아래라 생각한다. 라건아와 한 번 해보더니 더 힘들다고 하더라”면서 챔프전에서도 설린저의 활약을 기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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