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미국→일본, ‘157km 파이어볼러’의 새로운 도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4.27 06: 04

사상 첫 리투아니아 태생 메이저리거 도비다스 네브로스카스(28)가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지난 26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새 외국인투수 네브로스카스의 입단 기자회견 소식을 전했다. 네브로스카스는 지난 9일 일본으로 입국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친 뒤 이날 마침내 팀에 합류했다.
네브로스카스는 “겨우 일본에 와서 모두의 얼굴을 보니 매우 기쁘다. 이렇게 기자회견에 임할 수 있다는 것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코로나19로 뒤늦게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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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로스카스는 1993년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에서 태어났다. 야구보다 농구 인기가 더 높은 리투아니아이지만, 야구 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야구를 시작했고, 2009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에 이어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사상 첫 리투아니아 태생 메이저리거가 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빅리그 통산 기록은 76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6.81.
네브로스카스는 “모국 리투아니아는 농구가 굉장히 유명하고, 거리가 깨끗하다.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내가 열심히 해서 홍보가 된다면 모국에도 야구를 보급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네브로스카스는 신장 190cm-체중 102km의 건장한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157km의 강속구가 강점이다.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한다. 그는 “모국에서 주 6일 하루 2~3시간씩 연습을 하고 주 2회 불펜투구를 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네브로스카스는 27일부터 2군에 합류해 본격적인 팀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올 시즌 예상 보직은 선발. 히로시마 사사오카 신지 감독은 “이미 선수에게 보직을 이야기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은 상태이며, 27일부터 착실히 훈련을 진행했으면 좋겠다. 선발이기에 투구 시간도 늘려야 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닛칸스포츠는 “네브로스카스는 일본프로야구의 첫 리투아니아 출신 선수이기도 하다. 올해는 일본에서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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