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타디움 인기 먹거리 다저 독, 60년 만에 맛 바뀌나?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4.27 10: 03

[OSEN=LA, 이사부 통신원] LA 다운타운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다저스타디움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면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상관없이 가장 먼저 찾는 음식이 바로 다저 독(Dodger dogs)이다.
10인치(25.4cm)나 되는 긴 소시지를 빵 사이에 끼고 그 위에 각종 토핑을 얹어 먹는 다저 독은 다저스타디움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유명하다. 그런데 그 소시지를 공급하는 회사가 더 이상 다저 독에 들어가는 소시지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기로 해 LA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소시지를 공급하는 회사는 파머 존이라는 LA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육가공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1955년 다저스가 브루클린에서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다저 독의 기본인 소시지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 회사와 다저스 사이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더 이상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이 회사가 만든 소시지 맛을 볼 수 없게 됐다고 LA 타임즈가 27일(한국시간) 전했다. 다행히 상표권은 다저스가 보유하고 있어 곧 새로운 다저 독이 출시는 되겠지만 지난 60년 넘게 팔린 그 전통의 맛은 이제 느낄 수 없게 됐다.

[사진] 다저 독. <LA 다저스 구단 제공>

메이저리그 야구장에서 핫 독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메뉴다. 메이저리그 팬들은 한 시즌에 1800만 달러(약 200억원)가 넘게 핫 독을 사먹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핫 독이 바로 다저 독이다. 한 시즌 81경기가 치러지는 다저스타디움에서 매년 270만 개 이상의 다저 독이 판매된다. 다저스타디움에 입장할 수 있는 관중이 5만 명을 조금 넘는데 한 경기가 치러지는 사이에만 3만 개 이상이 팔리는 셈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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