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팅 회사 소유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7일(한국시간) "AC 밀란의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불법 베팅 회사 투자 관련 혐의를 받아서 조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앞서 모국인 스웨덴 언론에서 베팅업체 베트하드의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채로 A매치에 출전한 사실을 보도했다.

A매치를 주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윤리 규정에서는 경기에 나서는 선수나 감독의 승부 조작을 막기 위해서 베팅 업체의 지분을 가지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스웨덴 '아프톤블라데트'는 "이브라히모비치의 투자사 '언노운 AB"는 게임데이 그룹 PLC의 지분을 10% 가지고 있다"면서 "문제는 게임데이 그룹 PLC가 베트하드의 유일한 주주라는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매체는 "스웨덴 축구협회는 이 사실을 지난 3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라면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이브라히모비치를 발탁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브라히모비치가 계속 대표팀에 은퇴한 상태였다면 상관없었겠지만 그는 지난 3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뿐만 아니라 AC 밀란으로 이적한 이후 UEFA 유로파리그 등에서도 출전하기도 했다. UEFA 역시 FIFA와 마찬가지로 출전 선수의 베팅 업체 소유 금지 규정이 있다.
UEFA는 "이브라히모비치가 베팅 업체 소유를 통해 재정적 이익을 봤다는 혐의에 조사에 들어갈 것이다"면서 "UEFA 징계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서는 만약 UEFA 조사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대 3년까지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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