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이후 100년 만의 역사...'홈런 1위' 오타니의 선발 등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04.27 08: 09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투타 겸업의 대명사와도 같은 베이브 루스까지 소환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겸 2번 타자로 등장한다.
오타니는 지난 25~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7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닉 카스테야노스(신시내티),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애리조나),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라이언 맥마혼(콜로라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에 오타니까지, 총 8명이 홈런 공동 선두다. 투수로는 2경기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4(8⅔이닝 1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14개를 기록했지만 볼넷이 11개다. 구위는 위력적이지만 제구력이 불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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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타니가 경기에 나서는 순간순간이 역사다.  메이저리그 기록통계업체인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홈런 선두에 올라 있는 선수가 선발 등판한 경우는 정확히 100년 만이다. 한 세기 전인 1921년 6월 14일, 양키스 베이브 루스는 19홈런으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던 상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루스는 5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타석에서 홈런 2방을 때려낸 바 있다.
오타니는 루스가 했던 위업에 도전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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