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럽을 제패했던 명문 팀 프나틱이 흔들리고 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프랜차이즈 스타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과 결별한 데 이어, 최근엔 탑-정글이 프나틱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이스포츠 매니아코스’는 프나틱의 탑 라이너 ‘브위포’ 가브리엘 라우, 정글러 ‘셀프메이드’ 오스카 보더렉이 일단 재계약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라이엇 게임즈의 ‘국제 계약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두 선수의 계약 종료일은 오는 11월 15일이다.
지난 2018년까지 유럽 내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던 프나틱은 최근 부진을 겪고 있다. 2020 서머 시즌까지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은 G2, 프나틱이 대부분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스프링 시즌은 달랐다. 매드 라이온즈, 로그 등 신흥 강호의 부상으로 두 팀은 결승전에 올라서지 못했다. 특히 프나틱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FC살케04에 0-3으로 패배하는 등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브위포’ ‘셀프메이드’의 재계약 거절은 이러한 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브위포’마저 프나틱 로스터에 빠지게 된다면 지난 2018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준우승 멤버는 ‘힐리생’ 지드라베츠 갈라보프만 남게 된다. 정글러 ‘브록사’ 매즈-브록 페데르센은 북미 무대로,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와 원거리 딜러 ‘레클레스’는 라이벌 팀 G2로 떠났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