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 인수 의사를 밝혔다. 아스날의 레전드들이 구단 소유주인 크뢴케 가문을 설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의 창립자이자 CEO인 다이엘 에크가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도움을 받아 아스날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구단 매입에 대한 문의를 했고, 공식 접촉에 대한 발표도 곧 나올 전망이다.
최근 SNS를 통해 에크는 “어린 시절부터 아스날을 응원했다. 스탠 크뢴케 회장이 아스날을 팔 생각이 있다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크의 의사가 전해지자 아스날 팬들은 큰 호응을 하고 있다. 크뢴케 가문이 최근 슈퍼리그 참가를 시도했다 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고, 구단을 매각하라는 압박까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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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의 아스날 인수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크뢴케 가문이 소유하고 있는 ‘크뢴케 스포츠&엔터테인먼트’는 구단 매각에 최소 20억 파운드(약 3조 871억 원)을 요구할 전망이다. 회계법인 ‘KPMG’에 따르면 아스날의 구단 가치는 20억 7300만 파운드(3조 2000억 원)에 이른다.
일단 에크의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아스날 인수를 위한 자금을 모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에크의 개인 자산은 34억 파운드(약 5조 2400억 원)에 달하며, 구단 인수를 위해 결성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에크가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다.
크뢴케 회장의 의사도 구단 운영을 이어간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크뢴케 회장은 여전히 아스날은 자신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기고 있다. 실질적으로 구단 운영에 참여 중인 크뢴케 회장의 아들 조쉬 크뢴케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보강을 약속하며 팬들을 달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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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아스날의 레전드인 앙리, 베르캄프, 비에이라가 에크의 구단 인수 과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가디언은 “크뢴케 가문은 구단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3명의 레전드가 스포티파이의 인수 작업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합의 과정에서 압박을 강하게 가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