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수가 '런닝맨'을 떠난다.
이광수는 지난 2010년 7월 첫 방송된 SBS '런닝맨' 원년 멤버로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하하와 약 11년 동안 '런닝맨'을 이끌었다.
특히 이광수는 배우로서 수많은 드라마, 영화 촬영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런닝맨'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매주 일요일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선사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런닝맨' 속 이광수 짤들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예능감이 화제를 모으기도.


하지만 오늘(27일) 오전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이광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은 "배우 이광수 씨가 오는 5월 24일(월) 녹화를 마지막으로 SBS '런닝맨'에서 하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발표,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를 공식화했다.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로 보인다. 지난해 사고로 인한 부상으로 꾸준한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촬영 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고. 이에 이광수는 사고 이후부터 멤버들과 제작진, 소속사와 긴 논의 끝에 '런닝맨'에서 하차하며 몸과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게 됐다.
이광수 측은 "1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이기에 하차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추후 활동에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기 위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그동안 '런닝맨'을 통해 이광수 씨에게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리며 이광수 씨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런닝맨'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오전 SBS '런닝맨' 측 역시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은 이광수 씨와 프로그램 하차 관련해 오랜시간 꾸준한 논의를 진행해왔고 이광수 씨의 하차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이광수 씨는 지난해 교통사고 후 다리 재활 과정을 거치며 최상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런닝맨’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으로 재활 치료와 ‘런닝맨’ 촬영을 동시에 임했다. 하지만 이광수 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병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고 이에 대한 고민을 멤버들과 제작진이 함께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한 '런닝맨' 측은 "멤버들과 제작진은 ‘런닝맨’에서 이광수 씨와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런닝맨 멤버'로서의 이광수 씨 의견도 중요한 만큼 장기간의 대화 끝에 그의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아쉽게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됐지만, 힘든 결정을 내린 이광수 씨와 멤버들에게 시청자 분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런닝맨' 멤버들과 제작진 역시 ‘영원한 멤버’ 이광수 씨를 응원하겠다"며 이광수와 아름다운 이별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수많은 누리꾼들은 "이광수 없는 '런닝맨'은 상상할 수도 없다", "건강 문제라고 하니 붙잡을 수가 없다", "이광수 보고 싶을 거야", "빨리 건강 회복해서 다시 복귀했으면 좋겠다", "보내기 싫다", "광수 없으면 안 되는데" 등의 반응을 내비치며 이광수의 '런닝맨' 하차를 아쉬워했다.
한편 이광수는 영화 '싱크홀', '해적: 도깨비 깃발'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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