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는 사람 더 문제"..서유민 감독, 서예지 감싸느라 김정현 저격 논란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04.27 14: 01

영화 '내일의 기억' 감독이 주연 배우 서예지를 옹호하느라 김정현을 대놓고 저격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는 영화 '내일의 기억'에서 연출을 맡은 서유민 감독이 출연했다.
'내일의 기억' 주연 배우 서예지는 지난 2018년 전 남자친구 김정현과 주고받은 개인 메시지가 공개되며 '조종설'에 휩싸였고, 이후 스페인 대학교 학력 위조설, 학교 폭력 의혹, 스태프의 인성 논란 폭로, 연탄가스 발언 인터뷰 등 과거 언행이 재조명되면서 루머의 아이콘이 됐다.

이런 가운데,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의 태도는 옹호하면서,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는 김정현을 향해 저격성 발언을 내놨다.
'매불쇼' MC 최욱은 "서예지가 상대역을 바꾼다든지 스킨십을 빼달라고 하든지 딱딱하지 하진 않았냐?"고 물었고, 서유민 감독은 "(서예지는) 외적인 부분에서는 너무 아름다우시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엄청 나셨다. 솔직하게 각본에 충실했다. 연습을 많이 하셔서 뭐 하나 고치는 거에 대해서 더 주저하셨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최욱은 "자기 작품은 그렇게 하고, 남자친구(김정현) 작품은 고치라 하고 너무하네"라며 전 남친과 언론에 공개된 개인 메시지를 언급했다.
특히 서유민 감독은 "고치게 한다고 고치는 사람이 더 문제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해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서유민 감독은 이날 방송에서 "스킨십을 하지 마라", "딱딱하게 행동하라" 등 지시를 한 서예지보다 조종 당한 김정현이 더 문제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팔을 안으로 굽는다"라는 속담처럼, 본인이 힘들게 연출한 영화의 배우를 옹호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서유민 감독의 멘트는 심지어 서예지에게도 득이 되지 못한 발언이었다. 
서예지에 대한 대중의 분노와 이미지가 최악인 상황에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극찬을 쏟아내면, 정녕 사실이라고 해도 누가 100% 받아들일 수 있겠나. 여기에 서예지와 김정현을 비교하면서 비난한 발언도 공적인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영화 포스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